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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가을]폐경 슬기롭게 넘기자


11월은 폐경의 달이다. 1999년 대한폐경학회에서 폐경기 여성의 건강한 삶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제정했다. 여성이 나이가 들면서 난소는 호르몬의 생성을 멈추게 되는데 이것이 폐경이다. 그러나 폐경은 단순한 월경의 중단뿐 아니라 다양한 신체적·정신적 변화를 일으키기 때문에 여성에게는 중요한 전환점이 아닐 수 없다. 폐경기는 개인에 따라 찾아오는 시기가 일정치 않으나 50세 전후에 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폐경 초기에는 안면홍조·식은땀·불면증 등의 증상이 흔히 생길 수 있다. 또 장기적으로는 골다공증이 생기고 복부 비만, 혈중 지질 이상 등의 대사증후군이나 심혈관계 질환 등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폐경기 여성의 건강법에 대해 살펴봤다.

◇한 여성이 골다공증 검사를 받고 있다. 폐경기 여성에게 찾아오는 주된 증상이 골다공증이다. 골다공증을 예방하려면 칼슘 성분이 많은 영양소를 섭취 해야 하며, 알코올이나 카페인, 흡연 등 골 형성에 악영향을 주는 요소는 절제하는 게 좋다.

안면홍조는 전형적 증상
여성에게 폐경이 시작되면 호르몬의 변화가 진행되며, 피하지방, 근육, 생활습관이나 스트레스 등 개인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폐경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특히 열성홍조, 안면홍조와 발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안면홍조는 대부분의 폐경 여성들이 경험하는 증상으로 머리, 목, 가슴 등에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피부의 발한작용으로, 수초에서 수분간 이어지며 드물지만 1시간을 넘기는 경우도 있다. 홍조는 특히 밤에 심하게 나타나며, 발한을 동반하는 경우는 야간 발한이라고 한다. 밤에 홍조현상이 나타나게 되면 스트레스로 인한 불면증까지 초래할 수 있다. 이런 홍조현상은 호르몬 변화로 인해 자율신경이 부조화를 이루는 것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일상생활이나 업무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이렇게 안면홍조 때문에 지장을 받는다면 빠른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생활 속에서는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며, 심할 경우 차가운 팩이나 음료수 캔을 목이나 겨드랑이에 놓으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골다공증 예방에도 관심을
폐경 후 여성에게 찾아오는 또 다른 변화는 골밀도가 급속하게 감소한다는 것이다. 미국만 해도 매년 150만명이 골다공증에 의해 골절이 발생하고 이에 대한 비용만 140억달러에 이른다. 폐경 이후 여성의 골다공증 위험은 급격히 높아지게 되는데, 골밀도가 10% 감소하게 되면 골절의 위험은 약 2배 정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폐경기 골다공증의 경우 골반골과 요추·손목·뼈 등에 골밀도가 급격히 낮아질 수 있다. 폐경 이후 골다공증 진행을 늦추거나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리와 적절한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폐경 이전 및 초기 폐경 시기에 지속적으로 뼈의 손실을 줄여 적절한 골밀도를 유지해 준다면 그 위험을 낮출 수 있다. 호르몬 치료를 통해 적절한 골밀도를 유지할 수 있으며, 운동을 통해서 근육의 양을 늘림으로써 골절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신체 변화로 우울증도
여성에게 폐경이 시작되면 신체적 변화와 함께 정신적 변화도 동반하게 된다. 특히 심리적 불안이 커지게 되면 불안감이나 의욕 저하, 심한 경우 우울증까지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심리적 문제는 호르몬의 변화와 함께 여성으로서의 자아를 잃어간다는 상실감에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이런 정신적 문제에 대해서도 대비하는 것이 좋다. 특히 폐경기 증상에 대해서 올바르게 이해하고 신체적 변화를 인식, 이에 대한 준비를 한다면 심리적 불안은 많이 줄어들 수 있다. 또한, 가족의 역할도 중요하다. 특히 폐경기 여성에 대한 이해와 대화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폐경기 여성에게 안정감을 주기 위해서는 주위의 관심이 중요하므로, 아내나 어머니와의 대화를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면 큰 문제를 피할 수 있다. 폐경이란 여성에게는 급격한 변화를 몰고오는 또 다른 질풍노도의 시기와 같다.

비타민 D를 많이 섭취해야
대한산부인과학회는 폐경기 여성은 비타민 D를 많이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폐경 후 여성의 64%가 비타민 D 부족 상태인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92%의 폐경 여성에게서 비타민 D가 부족하다. 비타민 D는 단순한 영양 성분이기보다는 일종의 호르몬으로서 칼슘과 인의 대사 조절에 관여한다.

또한 비타민 D는 세포 내의 칼슘 농도를 조절하여 골격근의 기능을 돕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부족하면 낙상 위험이 높아지는데, 운동 기능이 떨어진 노인 여성들에게 비타민 D를 투여하면 낙상 위험이 22%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먹을거리 중에서는 연어·고등어·청어 같은 기름진 생선이나 달걀·버터·마가린 등의 유제품에 함유돼 있다. 하지만, 식품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비타민 D는 전체 필요량의 10∼20%에 불과하므로, 별도로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